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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2차전지 : 폭스바겐과 유미코어의 합작사 설립 함의

최선을다하는행복 2021. 12. 13. 21:57

배터리 내재화 목표 하향, 삼원계 배터리 위주 탑재

 

1. 폭스바겐 배터리 자체 생산 CAPA 목표 하향 폭스바겐은 Umicore와의 JV 설립을 발표하면서 해당 JV의 목표는 폭스바겐의 유럽 배터리 공장 양극재 공급이며 해당 배터리 공장은 2025년부터 20GWh 규모로 가동 시작해, 2030년까지 최대 160GWh CAPA에 이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적지 않은 규모이나 2021년 3월 Power day 행사에서 제시된 2025년 80GWh, 2030년 240GWh 목표치에 비하면 크게 낮아진 수치다. 기존 목표치를 하향 조정한다는 명시적인 표현은 없었으나 5년 및 10년 후 내재화 CAPA 목표치가 각각 75%, 33% 낮아졌다는 것은 내재화 추진이 예상보다 더디게 실행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신생 기업인 Northvolt(스웨덴), 배터리 시장 후발 주자인 Gotion-tech(중국)와 배터리 자체 생산 공장 설립 추진 중인 폭스바겐의 脫-Korea(한국 배터리 기업 의존도 70%)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판단한다.

 

2. 삼원계 배터리 중심으로 성장 폭스바겐은 Power day 당시 향후 전기차 Entry 모델에는 LFP 배터리를, Volume 모델에는 삼원계 배터리를 주로 탑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체 생산 배터리 양극재 조달 위해 삼원계 양극재 기업인 Umicore와 합작사 설립했다는 것은 향후 삼원계 배터리 위주로 자체 생산 로드맵 추진한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 폭스바겐 역시 양극재 시장의 주류는 삼원계로 판단하고 있는 듯하다.

 

3. 반도체 공급 부족 심화에 따른 단기 실적 부진 한편, Umicore는 합작 법인 발표와 함께 2022년 및 2023년 실적이 기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반도체 공급 부족 및 중국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 심화를 원인으로 언급했다. 지난 8월 실적 발표 당시 언급했던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배터리 서플라이 체인 역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4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대부분 QoQ Flat 혹은 소폭 감익으로 제시한 바 있다. 1월말 ~ 2월 중순 예상되는 4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배터리 서플라이 체인에 대한 기대치는 다소 낮춰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4. 하이니켈 영역 한국 기업 강세 Umicore는 단기 실적뿐만 아니라 2022년, 2023년의 실적 가이던스도 하향 조정했다(지난 4달 사이 2번째 하향). 단기 실적 가이던스 하향은 반도체 공급 부족 때문일 것이나,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 2022년 하반기부터 해소될 것이라는 OEM들의 전망 감안할 때, 2023년 가이던스 하향은 하이니켈 양극재 시장에서의 점유율 하락 때문이라고 판단한다. Umicore는 2019년 중장기 CAPA 목표치를 2023년 17만톤으로 제시한 바 있는데(2023년 100GWh CAPA 대응 가능한 물량이라고 표현해서 제시, 약 16~18만톤으로 환산 가능), 이후 2년반 동안 중장기 CAPA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국내 업체들의 중장기 양극재 CAPA 가이던스가 포스코케미칼 2023년 22.5만톤, 2026년 40만톤, 에코프로비엠 2023년 17만톤, 2026년 48만톤으로 제시된 것, 최근 1년간 해당 수치들이 가파르게 상향 조정된 것을 감안할 때, 현재 양극재 시장에서 한국 업체들이 점유율을 높여가는 과정에 있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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